어린이 생명교육, 어린이를 위한 틴스타

작성일202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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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인사


박신부 : 안녕하세요 생명은 사랑입니다의 박정우 후고 신부입니다. 생명교육이란 단지 지식전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무언가 시작할 수 있게 동기를 제시하고 한 사람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게 의지를 심어주며 한 사람의 느낌을 살피고 세심한 감정도 아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생명교육은 전인적인 인간 완성을 지향하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생명은 사랑입니다 오늘은 틴스타 총괄 디렉터를 맡고 계신 김혜정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생명교육에 관해 이야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가톨릭 평화방송이 공동 제작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합니다.


 

한국틴스타 소개


박신부 : 생명의 가치와 인격을 나타내는 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참된 생명교육은 우리에게 너무 필요하죠. 생명은 사랑입니다 오늘은 틴스타 프로그램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김혜정 선생님과 함께 어린이 생명교육에 관해서 이야기나누어 보겠습니다. 김혜정 선생님 안녕하세요?



김혜정 : 안녕하세요



박신부 : 네 반갑습니다. 지난 3월에도 선생님 나오셔서 틴스타 소개를 해주신 적이 있는데 오늘 또 처음 듣는 분도 계실 테니까 본인 소개하고 틴스타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혜정 : 네 저희 틴스타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에요. 저는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서 디렉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신부 : 총괄디렉터니까 전체적인 것을 아우르는 디렉터, 지도자 역할을 하시는 것 같아요. 대표는 양주열 신부님이 계시고. 지난 번에 같이 나오셨구요. 오늘 어린이 생명교육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다고 그랬는데. 사실 성교육 프로그램인데, 생명교육 연결은 되지만, 어떤 부분에서 생명교육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김혜정 : 우리의 삶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우리는 성적인 존재로 살아가거든요. 그래서 그 성적인 존재와 생명이 함께 연결되어 있어요. 그래서 생명교육과 성교육은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박신부 : 보통 사춘기 때부터 성의 모습, 성징이 발달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어린이들은 아직 그런 남녀의 그런 성차이 그런것도 많지 않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에게 성교육을 한다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생명의 소중함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생명교육 이런 생각이 좀 들었거든요.



김혜정 : 네 맞습니다.



박신부 : 틴스타에서 스타는 별이죠. 틴은 틴에이져 할 때 그 틴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은 아시죠? 그런데 스타가 영어의 약자라고 알고 있거든요. 어떤 의미죠?



김혜정 : 스타는 일단 우리가 알고 있는 별의 상징성이 있잖아요? 별을 생각하면 되실 것 같구요. 그런데 저희가 성교육에 빗대어서 STAR은 약자에요. Sexuality teaching in the context of Adult Responsibility의 앞의 대문자들을 따오면 거기서 STAR이 나오거든요. 성인의 책임감이라는 맥락에서 성을 통합해보고 총체적으로 알아보고 그런 뜻을 가지고 있죠.



박신부 : 그러나 우리가 성인의 책임감을 가지려면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 생명에 대한 인식과 생명존중 의식을 가져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성교육 사실 굉장히 중요합니다. 틴스타가 최근에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교재를 만들었어요. 기본적으로는 청소년들의 성교육을 위해서 시작된 프로그램이잖아요? 틴스타의 짧은 역사와 주로 어떤 내용을 틴스타에 다루고 있는지도 소개해 주시죠.



김혜정 : 사실 저희 프로그램이 80년대에 미국에서 시작이 됐고, 십대 소녀로부터 시작이 되었어요. 그때 당시에 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사실인데, 그런데 청소년들만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은 아니구요, 왜냐하면 그 아이가 잉태되어지는 그 순간부터 성적인 존재로 시작을 하잖아요 그러면 그 아이가 십대로 자라건 20대를 지나건 3,40대 우리가 삶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계속 성적인 존재라고 하는 사실에서는 누구라도.



박신부 : 그렇죠. 모든 연령대에서 성에 대한 인식과 그때 경험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배울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은 상식적으로 청소년기에 성교육이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잖아요



김혜정 : 네 그때 성과 관련된 호르몬이라든지 신체 변화, 정서적인 변화, 이성에 대한 관심, 성적인 존재로서 지니는 성적인 지향들이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때 조금 더 성교육이 심화되어야 한다고 표현하고 싶지, 그 때가 되어서야 성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죠.



박신부 : 제가 질문드리는 것은 틴스타가 청소녀로부터 시작된 거니까 청소년 교육이 당연한 것이지 않을, 그 다음분터는 모든 연령대에 성교육의 필요성이 생기고 프로그램도 확대되고 그랬겠지요. 누가 어떻게 시작했는지 소개 좀 해주시죠.



김혜정 : 처음에. 미국에서 의료 선교 수녀회에 계시는 한나 클라우스 수녀님인데, 그 수녀님이 산부인과 의사셨고, 그 수셔님이 NFP라고 미국 자연가족협회에서 부부들의 생식력 자각, 왜냐면 부부들이 성을 혼인 안에서 살아야하니까. 부부들이 생식력 자각을 통해서 여성이 지니고 있는 자연주기를 부부가 함께 알고 공유하게 해주고 그런 일을 하셨어요. 그런 일을 하면서 발견한 것은 생식력 자각을 통해서 부부가 혼인생활을 하는 경우에 훨씬 이혼율이 낮다는 결론이 났어요. 마침 80년대 미국 내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급증하기 시작했죠. 어린 소녀들에게서 이런 미혼모 문제라든지 낙태라든지 피임약이 개발이 돼서 좋은 줄 알고 사용했는데 피임약과 관련된 폐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니까 수녀님께서 결혼한 부부들에게만 몸을 알게 해주던 생식력 자각 프로그램을 돌릴 것이 아니라 청소녀들에게도 적용시키면 어떨까하고 시작했는데 결과가 아주 좋았죠. 자기 몸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던 소녀들이 몸에 대해서 알기 시작하니까 자긍심? 자존감, 자기 성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책임감 이런 것들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이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겠구나 해서 몸의 신학이라든지 사회학적인 내용들 심리학적인 내용들을 엮어서 소녀뿐만이 아니라 소년들 청년들 결혼한 분들 자녀를 둔 부모들 이런 프로그램으로 확장되었죠.



박신부 : 선생님 표현 중에 생식력 자각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왔는데, 생식력을 자각한다는 것은 우리의 성이 생명과 연력되어 있기 때문에 내 몸을 이해하고 나의 성적인 행위가 어떻게 생명으로 연걸되는지를 잘 알아야만, 특히나 사춘기 호르몬으로 충동이 강한 시기에 무책임한 성적인 행동 때문에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고, 이런 것들이 사회문제인데 그런 것을 예방할 수 있고, 나아가서 우리 몸이 생명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소중한 존재다 이런 것들을 인식하는 것이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일이잖아요? 그런 교육들을 틴스타에 해오셨다는 것이고. 한국에는 2000년대에 시작이 됐죠? 제가 알기로는 2000년대 초반에 한나수녀님이 한국에 오셔서 세미나도 열고 그러셨는데 그때 지속되지 않았고 정식으로 한국 틴스타가 시작이 된게?



김혜정 : 한국틴스타라는 이름으로 출범하게 된 거는 2004년이구요.



박신부 : 아. 그전에 한나수녀님이 오셔서 소개한 것은 90년대 이군요?



김혜정 : 네.



박신부 : 2004년에 정식으로 출범에 돼서 지금까지 쭉 되었고, 선생님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셨죠?



김혜정 : 네

  

나다움 어린이 도서 논란에 관하여


박신부 : 선생님,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앞서서, 최근에 여성가족부에서 추천한 나다움 도서 논란이 있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임에도 불고하고 성행위에 대한 구체적 묘사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논란이 있었고, 결국 국민청원이 있었고 여성가족부에서 그 책을 회수해가는 것으로 이어졌는데요. 선생님께서 혹시 이책들을 보셨는지? 이 도서의 문제점, 성교육하는 선생님으로써 이 도서가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김혜정 : 일단 책이 여러권으로 되어있잖아요. 회수된 건 10권이라고 알고 있는데 열권이라는 책들이 나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아동 인권 교육 교재라는 이름으로 들어간 거잖아요. 그런데 그중 열권 정도를 살펴봤는데요. 번역한 책들이 대부분이고 한권만 한국인 저자죠. 번역한 책인데, 외국에서는 정말 성교육 교재로 단계에 맞춰서 진행되었던, 즉 동반자가 있었다는 얘기죠. 그렇게 교육에 관련해서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없던 책들이, 맥락없이 한 일부분만 따와서 이것들을 준비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도서로, 즉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누구라도 볼 수 있는 도서로 비치가 되었다는 것이 저는 좀 문제였다라고 생각이 들구요.



박신부 : 외국에서는 선생님과 함께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설명하면서 보여주는 교재였는데, 한국에서는 권장도서로 도서관에다가 선생님의 지도없이 갖다놨다는 거군요.



김혜정 : 네 그러면 좋은 교육 교재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어떤 것들은 연령에 맞지 않고 정서에 맞지 않아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면 그건 오히려.



박신부 : 초등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6학년은 굉장히 차이가 있는데.



김혜정 : 그럼요. 그래서 그런 것들은 위험한 선택, 결정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번역한 책의 단어 선정이라든지 그런걸 보면, 여기에 관련된 사람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괜찮았을까?



박신부 : 어린이들에게 맞지 않는 용어들도 있었을 테고?



김혜정 : 하나의 주제 안에 사용되는 용어들이. 예를 들어서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라는 책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구체적인 성행위 묘사에 대해서 화가 난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번역된 단어들을 보니까 일관성이 없는 거에요 .남성의 성기는 고추라는 표현을 써요, 어린아이 용어잖아요? 엄마아빠 성관계를 묘사할 때는 성교라는 한자어를 쓰거든요. 번역하는 사람들이 기준이 없이.



박신부 : 기준이 없으니까 어떤 것은 전문 용어를 쓰기도 하고 어떤 것은 아이들에게 쓰는 말을 쓰고.



김혜정 : 그냥 같은 페이지에 나오는 내용이에요. 그렇다면 이게 내용이 성관계를 이야기할 때 그것이 사랑과 생명과 부모됨과 자녀출한이라는 인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들인데 이거를 포커스를 어디에 맞춰서 읽어야 하는지. 성에 대한 지식이라든지 성인지감수성이 출판하기까지 작업한 모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내용들이고. 걸스토크 같은 내용들은 성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체험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이런 거를 너무 일반화 시켜서 초등하교 학생들에게 그냥 줬다라는 사실이... 저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저는 어른이니까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그렇지만. 아이들은..



박신부 : 저도 걸스토크를 봤어요. 한국인 저자가 쓴 거잖아요. 사춘기 소녀가 너무 큰 변화를 겪는데,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그런데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고민도 많았고 힘들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에게는 충격적인 내용이 많거든요. 실제로 중고등학생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월경을 경험하고 몸이 변화하면 당황스럽고,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고민스럽기도 하고 여러가지 질병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기도 해야 하는데. 그런데 초등학생들이 그걸 보기에는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제 느낌에는.



김혜정 : 그리고 그림책이라고 하는 것은 그림을 그린 사람들의 의식이나 감정들이 표현이 될 수밖에 없는데 저는 그 그림이 포함된 그 책을 보면서 여자로서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그러나 초등학생들은 그걸 봤을 때 기분이 나쁘다는 것을.. 이런 것을 .. 저는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아서. 이거는 개인적으로 개인적인 성적인 체험을 너무 일반화시켜서 학생들에게 준 것이 아닌가.



박신부 : 초등학생 용인데.



김혜정 : 엄마인권선원, 아빠인권선언, 딸의 인권선언, 아들인권선언, 자꾸 마음이 끌린다면 이런 책들을 보면 나다움 인권 교육 교재의 출판 의도나 취지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구요. 위험한 거죠. 성정체성이 이제 막 시작이 되고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여이는 발달 단계를 거쳐야 되는 어린이들에게 성은 선택할 수 있는 거야. 생물학정인 성은 소요가 없어.. 나다움이라는 이름으로 젠더이데올로기의 배경을 한가득 부은 내용들이 일방적으로 강요된듯한 생각이 들어서 저는...



박신부 : 우리가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로서의 성정체성을 알아가고 남자는 이러한 특성이 있고 이렇게 관계를 맺는다 그런 것들을 확립해 가는 시기인데 혼란을 주는 내용이잖아요?



김혜정 : 오히려 성은 선택할 수 있어 개인의 자유야 그렇게..



박신부 : 동성애도 조장하는 듯한 내용도 있고...



김혜정 : 그것부터 먼저 다가가지니까. 이 아이들이 그거를 통해서 무엇을 교육받아야되죠?



박신부 :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다움이라는 게. 고정관념에 대해서 사회가 부과하는 틀을 좀 깨라 그런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겠지만, 성이라든지 사람과의 관계를 맺는 것을 알아가는 것 이런 것들을 배경으로 하고 어른이 되었을 때, 감당할 수 있는 주제들이여야 하는데 초등학생들에게 아무런 설명 없이 권장도서로 던져놓는다 이런 것은 굉장히 무책임하다 그런 생각이 드네요.



김혜정 : 젠더 이론이 이념이 되면서 그것을 절대적으로 만들어서 자녀들 교육까지 좌우하려는 경향이 이 책에 너무 농후하게 깔려있었다.

 

 

틴스타 어린이 교재 소개. 6-8세


child.jpg박신부 : 자 그러면 이제. 그 이야기는 이제 이정도로 마무리하구요. 이제 틴스타에서 준비한 교재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틴스타도 초등학생들을 위한 교재를 만들었는데 여가부에서 했던 책과 어떻게 차별화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틴스타 교재는 연령대에 따라서 세종류가 나와있어요 보니까. 우선 6-7세부터 시작하죠? 과연 6세 어린이에게 어떤 식의 교육을 하면 좋을까?



김혜정 : 저희가 세권의 교재가 있는데요. 6세에서 8세라고 해서 나이 연령층이 좀 있죠. 저희가 엄마인데 틴스타 교사인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시범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아이들을 데리고 한번 해봤거든요. 그런데 6세에서 8세에 해당되는 이 교재는 작업이 되게 많아요. 정말로 아이들하고 이렇게. 모든 책들이 교사의 설명이나 그런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역동적인 반응들. 그리고 아이들의 몰입하는 시간이 짧아서 5분 지나면 다른 쪽으로. 선생님들이 하면서 끊임없이 관심을 잡아당기면서 작업을 하고 결과에 대해서 우리가 나눴는데요. 너무나 재미나는 반응들.



박신부 : 내용이 어떤 것들인가요?



김혜정 : 6-8세되는 친구들한테는 ‘나’라는 주제를 가지고, 자기 모습을 보고 얼굴을 그리게 하고 이런 작업을 했어요.



박신부 : 의도는 뭔가요?



김혜정 : 자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한테 집중해보는. 거기에 여섯 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심오한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끌어주는 교사가 보여주는 태도들이 있잕아요.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른 관심을 가진 아이들 다시 작업으로 끌고오는 선생님의 반응들.



박신부 : 의도가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을 그려본다고 그러면 아 너는 참 예쁜 아이야. 하느님께서 너를 예쁘게 만드셨어 이런 메시지를 주면 좋을 것 같네요. 작업마다 저자가 의도한 바가 있을 것 같은데.



김혜정 : 그래서 사실 아이들하고의 수업은 방향은 있지만 이렇게 해야지라고 해서 그렇게 되기는 어렵다..



박신부 : 제 말은. 작업을 할 때 선생님이 목적을 가지고 지도를 해야지 그림그리기로 끝나면 안되잖아요.



김혜정 : 그렇죠.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정말 나다움이 뭔지. 나다움 인권교재가 있었지만 틴스타에서 말하는 나다움은. 신부님 혹시 나다움이 언제부터 시작된 거 같으세요?



박신부 : 나를 인식하는 순간부터?



김혜정 : 그렇죠. 우리는 각자 고유함을 지녔다고 믿잖아요. 각자 고유함을 지닌 존재의 나다움의 시작은 결국은 엄마 아빠가 서로 일치 안에서 준 거죠. 증여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거든요. 증여로 인해서 받은 것 중에 생명도 있지만 여성성과 남성성도 있고 나다움이라고 하는 염색체나 유전물이지 펴지면서 생명 안에 들어있는 고유한 나다움이 그때부터 시작이 되는데. 그 나다움이 성장하고 몸으로 발현이 되고 성숙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거죠. 나다움의 시작으로서 여섯 살 정도 되는 아이들에게 정말 나다운 것은 뭐니? 거울을 보고 자기 얼굴을 살펴보고 다른 사람과 자기와의 다른 점을 이야기 나눠볼 수 있는 시간들 가질 수 있는거죠. 6세 같은 경우 같은 6세라도 글을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남자아이도 그림그리기를 어려워할 수도 있어서. 스티커를 알록달록하게 만들어서. 생애주기를 보면 주기에 따라서 단계마다 남자와 여자의 몸의 변화가 다르잖아요. 이런 것들을 다 스티커로 만들어서 작업을 해볼 수도 있죠.

 

 

틴스타 어린이교재 소개 . 9-11세


child2.png박신부 : 자, 그러면 이제 8세,9세, 중간 단계. 책이 세권이라고 했으니까. 중간단계 연령층에는 어떤 내용에 초점이 맞춰서 교재가 구성이 되었을까요?



김혜정 : 이 교재 역시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은 맞아요. 거기에 플러스, 사람이라고 하는 인식을 하도록 도운 다음에는 생애주기를 통해서 엄마의 자궁에서부터 시작하는 생명에 대해서 이야기를 작업으로 하게 되어있죠.



박신부 : 아이들이 사람들의 신체구조 이런 것도 배울 수 있는 건가요?



김혜정 : 네 그때부터는 신체구조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가고. 성적인 차이, 이런 것도 그 연령층에 맞춰서. 그 아이들의 반응들. 왜냐하면 우리가 아무리 연령을 나눠놨지만 9세, 10세, 11세에 따라서 또 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거든요.



박신부 : 아이들의 반응이 어떻다고 하던가요?



김혜정 : 저희가 차이를 말을 안하려고 해도 여자아이들하고 남자아이들하고 좀 차이가 있어요. 여자아이들은 작업을 하거나 그럴 때 조금 더 그래도 몰입을 하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더 있는 반면에 남자아이들은 참여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아요. 같이 작업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서로 이야기를 .교사의 중간역할이 하면서. 계속 경청해주고 당겨주고 지지해주고.



박신부 : 그렇군요. 그리고 그 시기는 친구들이 중요한 시기인데. 나로부터 친구로 관계가 확대되잖아요. 우정이나 친구 간의 예의라던가 그런 것들도 들어있나요?



김혜정 : 네 들어있죠. 나,너,우리라는 개념으로. 둘만 모여도 사실은 공동체잖아요. 공동체 안에서 우리들이 무엇을 서로를 위해서 어떤 것을 내어놓아야 하는지 무엇을 배려해야 하는지 무엇을 협동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함께 나누면서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저희가.



박신부 : 제 기억에도 열한살.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이때는 남자애들 따로 여자애들 따로. 같이 안 놀았던 기억이 있거든요. 여자아이들은 고무줄 놀이하고. 남자애들은 공차고. 남녀 간에 어떻게 대화하고 어떻게 우정을 맺어야하는지 그런 훈련이 안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김혜정 : 우리들 세대는 그럴 수도 있는데요. 요즘은 이른 나이부터 남녀가 같이 어린이 집으 간다던지 유치원을 간다던지 학교도 요새는 합반으로 진행되는 곳이 많잖아요 남녀 혼성으로. 그래서 오히려 그런 남녀의 구별을 강조하기 보다는 어떻게 서로를 위한 관계로 갈 수 있는지, 상대에게 자신을 내어주는 관계라는 것이 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함께 얘기 나눠보고 작업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박신부 : 보통 열 살이 되면 학교에서 사회과목을 배우는데 이 교재 안에서도 사회와 의무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김혜정 : 네.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공동체, 우정과 관련된 이야기들, 이런거 안에서 . 그리고 이 단계로 가기 전에 저희가 가족이라는 것을 주제로 아이들하고 작업을 하거든요. 어저께 같은 경우도 교사들끼리 모여서 저희가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까 다양한 접근방법, 교수법과 관련해서 연구를 했거든요. 거기에서 나온 얘기 중에 하나는, 가족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요새 입체적으로 나와있는 작은 집들이 있더라구요. 거기다가 자기 가족을 스티커로 붙여본 다음에 서로 자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는 기회를 주고 다른 친구들을 들어보는거죠. 아 내 친구 누구의 가족은 저런 구성원으로 되어있고 저렇게 살고있구나 그러면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거. 그런 과정들이 사회성을 길러주는거 같아요.

 

 

틴스타 어린이교재 소개. 11-12세


child3.png박신부 : 선생님, 이제 어린이 생명교육, 성교육 교재 세 번째가 그야말로 사춘기에 접어드는 11-12세 아이들을 위한 내용인데, 이제 몸의 변화라든지, 심리적인 것,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이 있을 거라고 예상이 되는데. 틴스타만의 교재의 포인트가 뭐가 있을까요?



김혜정 : 보통 이시기로 접어드는 아이들에 대해서 부모님들 중에 우리아이가 너무 대중매체나 이런 것들에 의해서 성적인 것에 노출되지나 않았나, 성적으로 우리 아이가 문제가 있다고 믿고 상담을 요청해 오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 어쩌면 우리가 성장하는 동안 성에 관련된 어떤 호기심 가지고 우리가 자라온 것처럼 사실상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데. 그러나 염려되는 부분들이 사회적으로도 있고 그러니까. 12,.13세 교재의 포인트는 성장하고 있는 몸에 대해서 그 아이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여성의 몸과 남성의 몸이 서로 다른 몸이로구나 이런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내용이 구성되어 있구요. 그 안에서 호르몬의 변화라든지, 실제로 그 아이들이 겪는 몸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요. 어떤 변화가 있어? 그 변화가 사실상 이상한 것이 아니야,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지 몰라.. 이런 식의 대화를 통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죠. 그리고 또 하나는 청소년기에 오는 시작이 되었거나 앞으로 있을 감정 변화가 관계에 미치는 영향. 이런 것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박신부 : 네. 여기서 제가 궁금한 게 여가부의 책은 성관계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가 있잖아요. 그럼 이 교재에서는 그런 내용이 들어있나요?



김혜정 : 들어있지는 않아요. 직접적으로 들어있지는 않고. 성과 관련해서 일어나는, 우리가 보통은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성행위 이런 것들이 구체적으로 다루어져 있지는 않지만 저희가 부모님이 동반하도록 한다거나 또는 저같은 틴스타 교사가 가서 동반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런 얘기들이 나올 수 있어요.



박신부 : 그 때는 설명을 해줄 필요는 있죠.? 지혜롭게 설명하려면.. 조금 민망하지 않을까?



김혜정 : 틴스타 교사라면 해야죠. 틴스타 교사가 부모님들도 도와드릴 수 있죠.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있도록.

 
 

성교육은 부모님들의 의무


박신부 : 그럼 부모님을 위한 지침서도 있으면 좋겠네요. 이 책을 활용해서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게.



김혜정 : 지금 현재로서는 지침서라기 보다는 이 교재가 굉장히 보기 쉽게 되어 있어요. 처음에 봤을 때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지는 않네? 왜냐면 여가부에서 만들어낸 책들에 비하면 노골적이거나 자극적이거나 그런 내용이 있는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분명한 것은 굉장한 사랑 교육이고 생명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거고, 그다음에 동반하는 교사의 태도에 그런 것들이 굉장히 배어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인격적으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태도 말이죠. 그래서 이 교재를 부모님들이 만약에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는 부모라면 저희한테 연락을 하시면 저희가 교재를 드리고 그 교재를 활용해서 자녀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저희가 그렇게. 프로그램을 짜서. 온라인을 모여서. 지금은 틴스타 교사들끼리 먼저 하고 있어요. 그런데 틴스타 교사들 안에서 이 프로그램 교안 연구를 하다보니까 본인 아이들 해야겠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또 하나 저희가 발견한 것은 요새 아이들이 집에 있잖아요. 엄마 아빠가 자녀를 두고 틴스타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강사가 온라인으로, 가정에는 엄마, 아빠와 아이가 있고, 온라인에서 교사가 있고.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아이와 함께 소통하면서 작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틴스타 교사가 함께 할 수 있구나 이런 것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그런 방법들 생각하고 있고. 그래서 관심있는 이 또래의 자녀를 둔 부모님들, 주로 엄마들이 되는데, 이게 좀 아쉽긴 하지만, 부모님들이 다섯 여섯명 모이면 틴스타 교사가 들어가서 팀으로 온라인으로 저희가 해드릴 수 있어요. 부모님들이 성교육을 하셔야하는 의무가 있거든요. 그 의무를 다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어요.



박신부 : 우리 교회 문헌에도 교육, 특히 성교육은 부모님의 첫 번째 가는 의무다. 그리고 부모들이 면밀하게 자녀들의 학교나 기관에서 어떻게 성교육이 이루어지는지를 면밀하게 살펴야 된다 그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냥 알아서 알겠지 그것이 아니라 성이 인격 발달 성장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우리 사회 자체가 너무 성이 상업화되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일탈로 가기 쉬운데 초등학생 때부터 올바른 성에 대한 가치관을 키우고 성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잘 배울 수 있으면 사춘기도 건강하게 넘길 수 있을 것 같고 또 좋은 성인이 되어서 이성과의 만남도 기쁘고 충만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혜정 : 네 그래서 동반하는 부모님이 되셨건 또는 틴스타 교사가 되었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누군가의 인생관을 좌지우지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부모님들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가부에서 만들어진 이런 책들이 사실 또 만들어질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런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오히려 그 책을 가지고 정말로 좋은 방향,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준다면 책이 그렇게 만들어져도 우리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겠죠.



박신부 : 부모님 스스로가 올바른 방향을 알고 계시면 그런 책들을 자녀가 접하더라도 좋은 방향으로 자녀를 지도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시죠?



김혜정 : 네.



박신부 : 한국틴스타에서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생명교육 교재를 만드셨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한국틴스타에 연결해주시면 이 책을 받아보시고, 또 선생님들과 연결해서 지도받을 수 있는 그런 방법도 틴스타에서 준비하고 있으니까 많이 관심 가져주시기 바라구요. 오늘 이시간에 틴스타 총괄 디렉터이신 김혜정 선생님고 함게 어린이 생명교육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오늘 의미있는 시간 꾸며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정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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